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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의 치열하고 암울한 일상을 밝고 재밌게 그리고 있는 혼술남녀의 첫 번째 떡밥이었던 진정석의 학력위조 논란은 2회 만에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식샤를 합시다의 술 버전쯤으로 예상을 해서 식샤를 합시다처럼 미스터리 한 사건과 주인공의 썸, 그리고 먹방 꿀팁이 될 거라 기대했는데, 방영된 혼술남녀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혼술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공통된 이유는 힘겨웠던 하루에 대한 자신만의 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술남녀에서는 술 자체에 대한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예고편에서는 혼술하는 장면에 엄청 힘을 실어놓고...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라고 불리는 노량진 넘버원 강사입니다. 자기들 끼리는 교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실력이 있는 만큼 싸기지없고 까칠하고 자기 영역을 넘어서는 걸 싫어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의 사람은 자신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석은 박하나(박하선)와 마주치면 학력을 핑계로 지속적으로 물어뜯고 기분을 나쁘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되는 말을 하지만 굳이 찾아가서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않습니다.





진정석(하석진)이 이렇게 삐뚤어진 이유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교수 임용을 놓고 선배와 경쟁을 했던 정석은 실력으로 경쟁을 했지만 선배는 교수에게 선물공세를 하거나 아양을 떨었고, 진정석의 논문을 표절까지 합니다. 그렇게 한번 밀려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력 없는 사람이 다른 잡다한 처세술로 과욕을 부리는 걸 경멸합니다.





혼술남녀 1회에서 박하나(박하선)은 폐업하는 학원 원장에게 지나치게 굽신하는 모습, 2회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강의를 끊지 말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진정석이 목격을 하게 됩니다. 진정석이 가장 경멸하는 종류의 인간 박하나이기 때문에 틈만 나면 나타나 그녀에게 상처되는 말을 던지게 됩니다. 





게다가 싫어하는 박하나가 진정석의 학력위조를 놓고 압박을 하자, 얼마나 더 싫었겠습니까? 진정석의 본명은 '진상'이었고, 그래서 서울대 졸업생 명단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진짜 정석을 걷다 교수 임용 실패로 진상의 길을 걷게 된거라 생각했는데 원래부터 진상이었고 역시 사람은 이름을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상 딱 어울립니다. 





현재 진정석은 노그래(1회에서 신입강사인(박하나)가 모르면 가르쳐 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미생을 대사를 인용한 적 있는데, 진정석이 미생 찍냐며 노량진 장그래라고 지어준 별명입니다.)를 오해하고 있고, 드라마가 진행이 되면 오해가 풀리면서 두 사람이 썸을 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국 드라마 특성상 러브라인이 없을 수가 없고, 등장인물이 적은 편이라 다른 사람과 연결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혼술남녀 예상과는 다른 드라마였지만 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사진 =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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