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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800의 카이스트 전기 전자 공학부 곽승훈씨는 왜 사표를 던졌을까요? 대기업 3년 차로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한 특이한 케이스의 그는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 정규직 직원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남들은 들어가고 싶어 안달인 회사에 그가 사표를 던진 이유는 이 조직에서 발전이 없고 내가 어떻게 여기서 쓰일 것이라는 모습이 없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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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통계에 따르면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13개월이라고 하고 첫 직장을 18개월만 다니고 그만둔다고 합니다. 신입사원 100명 중 27명이 입사한지 1년도 안 돼서 그만둔다고 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직장을 왜 그만두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가 조직 문화에 직무적응 실패라고 합니다. 자신은 버려주고 까라면 까라는 식의 인생이 펼쳐지기 때문이고, 이걸 견디는 사람과 못 견디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칼퇴는 안되지만 출근은 빨리해야 합니다. "8시가 정규 출근 시간이지만 위의 꼰대 중에 꼭 하나씩 이상한 것들이 7시까지 나오라고 해서 출근하면, 8시까지 노닥거리다가 업무를 시작해요. 의미 없는 짓거리를 하는 거예요", 보고서를 받는 사람마다 다른 비효율적인 문서작성 양식, 형식적으로 제출하는 보고서, 형식적인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하는 거짓 보고서 작성을 야근까지 해가며 해야 되는 자괴감에 이일을 지속적으로 할 자신이 없을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상급자에게 행선지를 물어 대신 눌러줘야 하고, 상급자에게는 열린 질문을 하는 게 좋다는데, 식사 메뉴나 어디서 식사를 했는지 물어보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사극에서 마당 쓸던 돌쇠가 주인마님 대하듯 대하라고 싶게 말하면 되는데... 이런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담당자가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직장 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회식문화, 상사는 안쪽에 높은 순서대로 앉아야 하고 신입은 문을 등지고 가장 자리에 앉고, 연배순으로 숟가락을 챙기고, 상사의 출취향, 따라는 각도, 술잔은 상사보다 아래에 부딪혀야 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상사의 아재개그에 박장대소해야 하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게 노래와 춤까지 항시 대기...






그런데 꼰대 입장은 또 따릅니다. 예전에는~ 왕년에는~ 타령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들어봐야 열받는 이야기뿐입니다. SBS 스페셜 요즘 젊은 것들의 사표에 평균 15년 경력의 대기업 인사담당자 5인이 모여 신입사원 조기 퇴사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신입사원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이 2억 정도 들어가는데, 신입이 제 역할을 하는 시점이 3년 차쯤이라고 본다고 합니다.






그전에 퇴사를 하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입니다. 요즘 신입들의 스펙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고 스펙이지만 조직 내에서 업무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업무에 필요 없는 스펙 낭비라고 직접 언급을 했고, 100명을 뽑으면 10명 정도 쓸만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스펙의 사람들을 회사문화를 입히는 과정에서 튕겨져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못 견디고 나가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좋은 연봉, 안정된 복지가 있음에도 사표를 던지는 사람이 왜 생기는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는 손해입니다. 예전에서 자신을 희생하면 돌아오는 것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소비되면 버려진다고 느껴집니다. 저녁이 있는 삶, 나 자신이 있는 삶, 이러한 것들이 당연한 시대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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