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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님과 함께 2 기자 간담회 중 어머님이 위중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행사에 지장이 갈까 봐 조용히 빠져줬다는 윤정수 씨의 기사를 접한적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머니께서 위독하다는 소식이었는데 바로 중환자실로 옮기려고 했지만 그전에 돌아가셨다는 당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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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를 마치고 10여 일이 지나 윤정수와 김숙은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는데 윤정수 씨는 그동안 다섯 번이나 산소에 왔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김숙 씨는 이틀에 한번 꼴로 왔냐고 이야기합니다. 윤정수 씨는 자꾸 걱정이 돼서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의 산소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처음엔 다들 그렇다고 합니다.









윤정수 씨는 어머니 산소 봉분을 툭툭 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숙 씨도 궁금했는지 이유를 물어봅니다. 윤정수 씨의 어머니는 생전에 소리를 못 들으셨는데 툭툭 쳐야 알아보시기 때문이라는 말이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생전 어머니와의 추억도 이야기를 해줬는데 어머니께서 재혼을 하려고 했지만 그 남자에게 뭘 좀 해주다가 많은 걸 뺏겼다고 합니다. 자신의 현재 상황과 똑같다는 말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당시 어머니께서는 돈을 벌려고 몇 달을 안 들어오고 그랬고 어머님께서 힘들게 주신 용돈이 많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가방에서 발견된 수많은 볼펜과 종이 한 장, 귀가 안 들리셔서 종이에 글을 써서 볼펜을 팔고 계셨던 걸 알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김숙 씨는 같이 제사상을 준비하면서 윤정수의 말을 들어주기도 하고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위로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마냥 같이 슬퍼하는 것보다 웃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머니에게 친한 동료라고 강조하면 김숙을 소개하고 슬펐다가도 참을 수 없는 식욕을 보여줘 울다가 웃게 하는 윤정수와 김숙 씨에게는 방송을 넘어 끈끈한 무언가가 더 쌓여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방송에서 어머니께서 떠나고 나면 자신이 이제 고아라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당장은 어떠한 위로도 도움이 안 되겠지만 김숙 씨 같은 동료가 함께라서 많은 위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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