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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봐 이경규 박명수의 이실장 되다.

<나를 돌아봐>는 내가 했던 행동들을 똑같이 겪어보며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좋은 반응으로 정규 편성이 된 <나를 돌아봐>는 첫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장동민의 옛날 발언과 함께 하차하게 되고, 조영남, 김수미의 기자회견 도중 싸움과(연출인 줄 알았지만...) 또 계속 조영남, 김수미의 하차 논란, 그리고 최민수의 스텝 폭행 논란까지 끝없는 논란 속에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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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동안 진행되는 방식이 자신을 돌아본다는 의미보다는 연예인의 모시는 매니저의 고됨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더 괴팍하게 굴수록 골탕 먹는 매니저에 감정 이입되어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 하는데 불편만 마음이 들어 관심을 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경규와 박명수의 조합으로 다시 흥미가 생겨버렸습니다. 호통개그의 원조 격인 이경규와 호통개그를 유통한 박명수의 선후배 조합은 이름만 들어도 빅재미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 무한도전 신년 총회에 이경규가 등장해 박명수와 보여줬던 케미도 재미있었는데, <나를 돌아봐>에서 정말 붙어 다니며 일어날 에피소드들이 무척이나 기대되었습니다. <나를 돌아봐>가 이제 다시 예능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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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장님, 약과 좀 사다주세요!”

“빨리 빨리 안와요?!”

“방송 좀 배울래요?”



천하의 이경규가 후배 박명수에게 듣는 말입니다. 이경규의 고생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조영남을 모시느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이번에는 박명수를 모시게 되었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반면에 김수미를 모시던 박명수는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평소 방송에서는 호통개그를 받아치며 대드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깨갱'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박명수가 본격적으로 보여 줄 갑질이 기대가 됩니다.

시청자 반응

진짜 너무 재밌어요

방금 나를 돌아봐 봤습니다 후기  

오늘 진심 내 턱 빠지는줄!! 최고  

이경규,박명수.... 두분이 식사하시는데..ㅋ

오늘 너무 재미잇엇어요  

이런거 안쓰는데 오늘방송 의도가뭔가요?

박명수님.이경규선배한테너무하시는거같아요

매니져가 뒤치닥거리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편 진짜 대박이네요ㅋㅋ경규형님 너무 재밌습... 

오늘 이경규 박명수 진짜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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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 사람의 식사 장면은 주문에서부터 불협화음을 자랑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밌게 보여줬습니다. 박명수는 "밑반찬이라도 먹어라. 어색해하지 말고"라고 조언을 했고 이에 이경규는 "고함 지르지 말고 말해라"라며 "네가 고함을 지르니까 내가 정신줄을 놓게 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본인이 고함을 지를 때 상대방이 이런 심정이겠구나라고 자기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매니저가 연예인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은 인가라는 생각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게 과연 자신을 되돌아 본다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는 건지? 이런 식으로 밖에 나를 돌아볼 마음이 없는지? 하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이 부분은 <나를 돌아봐>가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야 하고 풀어야 할 숙제 같습니다. 

<사진 = 나를 돌아봐 박명수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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