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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가왕 음악 대장 하현우, 故 신해철의 노래를 부른 이유

*음악 대장이 하현우인 걸 확신하고 작성해봅니다 ^^;

22대 복면 가왕의 가왕 결정전은 5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캣츠걸과 음악 대장 하현우의 경연이었습니다. 결과는 음악 대장 하현우가 많은 표 차이로 가왕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건 하현우가 2라운드와 3라운드 경연에 선택한 선곡이었을 것입니다. 2라운드에 故 신해철님의 '민물장어의 꿈'과 3라운드에는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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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복면가왕>

두 곡다 故 신해철님의 곡들로 마치 그에 대해 헌정하는 무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경연 내내 마왕이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실제로 눈물 흘렸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은 생전 국카스텐을 언급했던 마왕의 인터뷰 중 한 부분입니다.

인디 신이 본래 의미와 달리 다양한 음악의 도피처가 된 역사가 10년을 넘어서면서 인디 신의 수준이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아무리 병사가 많아도 장수 한 명이 구멍을 하나 뚫어줘야 전쟁에서 이기듯이 여기서도 스타가 나와 줘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넥스트가 상업적으로 엄청나게 부활하는 것이 후배들에게 구멍을 뚫어주지는 못한다. 넥스트가 아닌, 지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스타가  나와서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즉, 국카스텐과 같은 친구들이 쭉쭉 뻗어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국카스텐 이 새끼들아! 빨리 앨범 내라. 너희가 멈춰있으며 결국 너희 후배들이 기회를 잃는다.

평소에도 하현우가 보컬로 있는 국카스텐을 많이 칭찬하고 한국락의 후계자라고 많이 언급했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이유로 2라운드에서 故 신해철 님이 연상될 정도로 그의 창법을 오마주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현우가 부른 '민물장어의 꿈' 풀버전입니다.



 

그리고 음악대장이 부른 라젠카 세이브 어스 풀버전입니다. 다시 들어도 감동적입니다. 이번 경연을 한 번에 정리하는 트윗입니다. 많은 공감으로 엄청나게 리트윗되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저는 가수예요

민물장어의 꿈:저는 존나 잘한답니다

라젠카:나 하현우야 이 씨퍼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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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현우 트위터>

하현우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의 기존 팬들은 이제 노래 잘하는 거 좀 알려지겠다며 뿌듯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 인터뷰 때 좀 거만(정확하게는 싸가지)해 보이는 모습이 오해를 많이 사기 때문에 괜찮겠냐며 걱정하는 의견들이 많았으나 오늘 가왕의 자리에 오른 하현우의 소감은 이런 걱정과는 달랐습니다. 

캣츠걸께선 저에게 가왕의 자리를 물려 주신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라 자리를 물려받은 거 같습니다...

그런 음악 대장의 모습에 기존 국카스텐 팬덤은 더 두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사진 = 국카스테 트위터>

국카스텐은 누구?

멤버 - 하현우(기타, 보컬), 전규호(기타, 코러스), 이정길(드럼, 코러스), 김기범(베이스)

소속사 - 국카스텐

데뷔 - 2008년 싱글 앨범 [Guckkasten]

수상 -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 가수 부문 인기상

앨범 - 도둑(2015.11.20), Frame(2014.11.26), 감염(2014.09.15)




<사진 = 복면가왕>

요즘 복면 가왕의 모습은 점점 진화하는 모습입니다. 경연을 벌이는 선곡의 스펙트럼이 넓어져 복면 가왕을 통해 알게 되는 곡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순위에 연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경연자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곡들을 들고 나오다 보니 평소 듣기 힘든 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면을 쓴다는 것, 그 사람의 인지도와 선입견 없이 제로인 상태에서 평가받기 때문에 실력 있는 가수들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뿌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금과 같은 복면 가왕의 모습을 잃지 않고 계속 이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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