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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톡하는대로>가 방송을 하고 표절이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월 초에 했던 <런닝맨>의 댓글 레이스를 표절했다는 이야기인데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톡하는대로>가 표절이라면 <런닝맨>도 표절입니다. <톡하는대로>는 이전에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이하 오유)에서 화제가 되었던 아바타 놀이를 모티브로 만든 예능이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마리텔>이 아프리카 방송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듯이 <톡하는대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되고 방송에도 오유에서 있었던 아바타 놀이를 보여 줍니다. 어째서 표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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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게임이란 작성자가 선택지를 포스팅을 합니다. 그럼 거기에 달린 댓글에 따라 이동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놀이입니다. 오유에서 화제가 되었던 게시물의 링크입니다.(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37329) 오유는 수만 명이 접속하는 커뮤니티이고 이 게시물은 페이스북 등 다른 커뮤니티에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톡하는대로>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당연한 후폭풍이 있을 소재를 표절 할리가 없고 방송 오프닝으로도 짧게 소개를 했습니다. <런닝맨>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MBC가 마리텔이 대박을 치자 인터넷에 유행하는 놀이에 무척이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느낌입니다. 어쩐지 마리텔 자막에서 덕후의 냄새 풀풀 납니다. 이번에는 아바타 게임으로 방송을 만들었습니다. 일반인이 해도 대단한 화제가 되었는데, 유명인에다 예산도 넉넉하니 선택지를 선택하고 실행하는데 제약도 적기 때문에 더 재미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톡하는대로>의 출연자는 권율, 윤계상, 차오루, 유세윤, 김동현, 신동우, 노태엽입니다. 여행 파트너는 권율과 윤계상, 차오루와 유세윤, 김동현(MC그리),신동우(보니하니MC),노태엽(연기자) 이렇게 3팀으로 나뉘어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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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가는 팀은 차오루와 유세윤 팀입니다. 라디오스타로 빵 뜨더니, 능력자들, 3대 천왕, 마리텔등 각종 예능에서 사차원 묘족 소녀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는 차오루와 뼈그맨 유세윤의 케미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차오루의 어눌하지만 제대로 배운 바른 한국말과 아이와 대화하는 듯한 순수함이 딱히 개인기를 하지 않고 대화만 나눠도 재미가 있습니다. "나 아냐?" "코미디 빅 리그도 하고 SNL 코리아도 하고 옛날에 가발 써서 되게 소처럼 일하셨다 "라고 유세윤을 만난 지 몇 분만에 쓰러트립니다.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차오루와 유세윤의 대화는 계속 재미있었고, 유세윤의 기발한 발상으로 선택지를 만들어 내는 모습도 대단했습니다. 이 둘이 동해로 행선지를 정할 때부터 눈치챘지만 그들 앞에는 겨울바다 입수가 있었습니다. 원래 유세윤의 입수이지만 의리있게 차오루도 같이 겨울 바다에 뛰어듭니다. 옷이 젖어 속옷이 비치는 차오루를 가려주는 유세윤은 멋졌습니다.





권율과 윤계상은 '원 테이블'에서 같이 출연했었는데, <톡하는대로>에서 재회를 하게 되었네요. 당시 권율은 셰인이라는 이름을 썼던 거 같은데 어느새 권율로 바뀌어 있더군요. 원테이블에서 요리가 마음대로 되지 않자 자신에게 화내고 있는 윤계상을 잘 다독이며 눈치 보는 모습이었는데, <톡하는대로>에서는 윤계상을 가지고 노는 노련한 조련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권율과 계상은 춘천으로 갔고, 네일이도 받고 브로맨스가 그려질 거라 생각했는데 뜬금없는 지갑 사건으로 권율 이미지만 안 좋아지고 여행의 임팩트도 없었습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MC 그리), 10대 연기자인 신동우, 노태엽도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쌓아온 친분이 있어 팀워크가 좋습니다. 10대 답게 인터넷 놀이인 아바타 놀이에 적응도 빠르고, 김구라가 나서서 제안한 "아빠하고 뽀뽀하기"를 네티즌이 선택하자 성실히 행하는 모습이 앞으로의 험난한 여행을 예고하는 거 같았습니다. 제일 기대치는 낮았는데 의외의 꿀잼을 보여줍니다. 대구로 날아간 비글 3마리는 아바타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었습니다. 대구를 찍고 거제도로 날라 가 치킨에 콜라를 먹으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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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날라 가 아쉬운 부분이 많았고, 3팀의 여행을 한꺼번에 욱여넣은 느낌이라 아바타 게임의 꿀재미는 많이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니까 이러한 부분의 개선될 거라 예상됩니다. 회당 한 팀씩 움직여서 좀 더 디테일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톡하는대로> 꼭 정규 편성되어서 만났으면 합니다. <사진 = 톡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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