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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강모연(송혜교) 듣도 보도 못한 사이다 같은 신여성

그동안 여주인공이라고 하면 착하고 손해 보는 모습을 보이다, 어떤 계기로 변신을 하고 그동안 당했던 걸 되갚아주는 혹은 용서해주는 모습이 전형적이었다면 송혜교가 맡은 강모연은 빌런들이 건들면 맞받아치는 사이다 같은 시원한 매력으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금수저인 동기 김은지(박아인)은 실력보다는 정치로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혈압 오르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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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의학 관련된 드라마에 실력은 없는데 욕심은 많은 김은지 같은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현실에도 저런 의사가 있지는 않을까 내가 마취되어 있을 때 저런 상황(병이 깊어서가 아닌 저런 의사의 실수)이 벌어지는 건 아닐지, 수술을 경험해보신 분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아무튼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저런 캐릭터에게 직설적으로 맞받아치는 송혜교 아니 강모연의 모습은 시원했습니다.





교수자리도 뺏기고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도 시원했고, 땜빵으로 나가게 된 방송(교수자리를 뺏은 김은지 대신 방송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 서럽게 울긴 하지만)으로 강모연이 주목받자 의사가 수술실에 있어야 의사이지 않냐는 비아냥에 "난 바빠서 수술방에 못 가지만 넌 실력이 없어서 수술방에 못 가지!"라는 돌직구들이 시원하게 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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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송중기), 강모연의 러브라인도 좋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러브라인 초반에서 서로의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거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데까지 쓸데없는 오해들이 답답하게 가로막았는데, 그런 것 없이 질주하는 태양의 후예가 신선해서 좋습니다. 둘이 주고받는 달달한 대화는 그 둘의 쓸데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와 함께 더 달달하고 설레게 합니다.





태양의 후예가 흥미진진한 요소들은 아주 많지만(군인과 의사란 설정, 송혜교, 송중기) 그중 현재 가장 하드캐리하는 건 역시 빠른 전개 입니다. 단 2회 만에 메인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만남과 헤어짐을 가졌습니다. 그 방법도 담담하고 너무 솔직해서 더 애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후다닥 8개월이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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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이야기는 우르크에서 진행되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 리예화(마지막에 총 들이데는, 피스메이커 긴급구호팀 간호사), 유시진과는 동료였다가 적이 되는 아구스(블랙마켓 갱단두목)의 등장으로 러브라인만큼 스토리도 흥미진진 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토리가 어떻게 되든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투 샷만 봐도 한 시간을 흐뭇하게 시청할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개연성만 있어주면 그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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