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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이 자라온 과정을 보면 파란만장합니다. 초등학교 동창생은 유괴당해 살해당하고 목격자인 박해영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들어 주지 않고, 많이 따랐던 형은 성폭행 가해자로 자살, 그리고 죽은 형 박선우를 자신이 발견, 고등학생이 되고 알게 된 형의 억울한 누명까지, 박해영이 경찰을 신뢰하지 못하고 비딱했던 이유는 충분히 알게 되었고 공감이 갑니다. 오히려 반사회적인 사람이 되지 않은 것에 고마워해야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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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1화를 보고 많은 추측(http://beermovie.tistory.com/506)들을 했었는데 몇 개 말고는 다 빗나가 버렸습니다. 일단 다시 주목해봐야 할 것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왜 글을 올렸는가입니다. 

모든 건 버드나무 집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한 명이었고, 그다음엔 일곱 명의 인간 마지막엔 열 명의 악마들

악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다.

친구였던 여학생을 짐승처럼 짓밟고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웃고.. 떠들고..

죄를 지은 사람은 많은데 죗값을  받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난 어떻게 해야 할까..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7명의 인간 중 하나인 이동진입니다. 이재한이 생활기록부를 프로파일링해서 찾아냅니다.(못 하는 게 없는 이재한) 하지만 이동진이 글을 올린 이유는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7명의 인간들이 위증하는 걸로 봐서는 죄책감에 올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처음의 한 명이 10명으로 늘어난 건지 1명에서 18명으로 추가된 건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조작에 중심에 있는 처음의 한 명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장영철(손현주) 의원의 아들이라는 의견, 이동진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너무 막장인 것 같고 개연성도 없어 보입니다. 이 모든 걸 조작할 수 있는 권력과 재력의 가진 사람이거나 정말 반전으로 박해영의 형 박선우 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써 보자면 장영철(손현주)의원이 대도사건으로 진양시 신도시 개발 비리에 연루된 건 사실입니다. 기억하기론 5조 원대 비리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인주 시멘트와 진양시 관련해서 장영철이 막대한 뒤 돈을 받았을 거라 추측되고, 그리고 인주 시멘트 회장의 아들이 강간 사건을 일으켰고, 장영철 의원에게 무마 시켜달라고 부탁, 서로의 약점을 쥐고 있는 상황이라 부탁을 들어 줬다고 생각됩니다. 박선우가 범인으로 몰리게 된 이유는 박해영이 이재한에게 인주여고생사건의 진실을 알아봐 달라고 하며 상황이 바뀌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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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지목된 18명의 학생들 안에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는 박선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박해영의 무전을 듣고 이재한이 인주로 가게 되고 진실에 접근하게 되면서 김범주는 판을 새로 짜고 돈 없고 힘없는 박선우를 주범으로 몰아버립니다. 현재 사항을 보면 과거에서 이재한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모두가 사건을 조작하고 하고 있는 상황에 이재한 혼자 외로워 보입니다. 





시그널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지 재현이 아닙니다. 강혜승이 위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실제 피해자를 욕보인 건 아닙니다. 그리고 강혜승이 위증을 한 이유는 김범주가 말했듯이, 기사는 대문짝만 하게 나고 실명은 거론되는 상황에 새 인생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반전으로 박선우가 처음 한 명이라서 위증이 아닌 증언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뒤받침할 근거는 없지만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고 암울한 엔딩으로 끝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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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목격자까지 모두가 조작에 가담해 박선우를 주범으로 몰아가는 과정에 분노하면 시청하다, 상범(안치수 살인, 이재한 비리 누명에 관련 있는 사채업자)의 집 돌계단 아래서 발견된 이재한의 백골 사체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어딘가 살아있어줬으면 했던 이재한을 확인하고 급 울컥해집니다. 손으로 흙을 헤치며 비명처럼 흘러나왔던 차수현의 "안돼"라는 말과 어디든 끝까지 갑니다는 이재한의 목소리가 아직도 맴도는 느낌입니다.

<사진 =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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