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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목소리 박정현 비내리는 영동교로 다시 한번 레전드를 기록

지난주가 보컬 전쟁의 서막이었다면 이번 주 신의 목소리는 본격적인 경연이 이어졌습니다. 도전자들이 지정해준 선곡들은 워낙에 파격적이라 신의 목소리라 불리는 박정현, 윤도현, 거미, 김조한, 설운도라 할지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파일럿 시절 신의 목소리 중 처음이자 최초로 패배했던 윤도현은 이 이번 경연에서 또 한번 선곡의 좌절을 맛봅니다.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부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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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의 목소리인 만큼 윤도현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소화했고 154대 46으로 승리하며 히딩크 세리머니까지 보여주며 기뻐합니다. 정상급 프로 가수가 아마추어를 이기고 이렇게까지 기뻐하는 모습이 가능한 곳이 바로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입니다. 그만큼 신의 목소리들이 경연에 임하는 제약이 불리하기 때문에 그들 또한 자신의 승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기쁠 수밖에 없습니다.





신의 목소리는 도전자의 도전기를 보는 것도 좋기만, 정상급 가수들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놓고 그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더 좋습니다. 2라운드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우 현쥬니와 복면 가왕의 가왕 출신의 거미가 붙게 되었습니다. 거미의 선곡은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였고 거미가 104대 96을 패하게 됩니다. 거미가 아마추어에게 노래로 패한다? 이런 게 가능한 게 신의 목소리입니다.


아이돌의 음악은 의상, 안무, 아이돌의 캐릭터가 합쳐져야 완성되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들의 노래를 비주얼 없이 듣고 좋았던 적이 있나 생각해보시면 쉽게 답이 나올 것입니다. 그들의 춤과 캐릭터가 합쳐지면 비로써 노래가 와닿고 같이 신이 나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현쥬니가 부른 날 그만 잊어요는 워낙에 유명한 곡이기도 하고 노래 자체로 감동을 주는 노래이기 때문에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불리한 대결이지만 스코어를 보면 아시겠지만 거미니까 팽팽하게 따라잡았다고 생각됩니다. 3라운드는 김조한과 그의 제자였던 김소현의 경연으로 김조한의 선곡은 소녀시대의 키싱유(Kissing You)였습니다. 거미의 경연과 비슷하게 흘러갔고 단 4표 차이로 김조한까지 패배합니다. 김소현은 가수 지망생으로 이미 프로 가수급의 실력자라 도전자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도전자였고, 김조한 역시 선방을 했지만 아쉽게 패배하게 됩니다.





4라운드는 트로트 신동 김경민과 설운도의 대결로 설운도의 경연곡은 김건모의 핑계였습니다. 김경민도 방청객과 패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자연스럽고 능숙한 무대 매너로 멋진 트로트 무대를 보여줍니다. 이어서 이어진 설운도의 핑계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김경민이 잘하기는 했지만, 설운도가 가요를 부르는 거 자체로도 감동적인데, 무대까지 잘 해내는 모습 때문에 승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라운드는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윤도현을 이긴 김재환과 박정현의 경연이고 박정현의 선곡은 트로트 장르의 비 내리는 영동교였습니다. 무대를 준비하는 김재환의 기타의 튠이 나가자 박정현은 그걸 말해주며 자상하게 김재환이 무대를 치를 수 있게 배려해줍니다. 처음에 김재환이 박정현을 지목했을 때부터 그의 패배가 예상되었지만 김재환이 부른 박정현의 미안해는 유명한 곡이 아니었지만 그가 편곡한 곡은 박정현도 놀랄 만큼 달라져있었고 김재환화 되어 있었습니다. 




지난번 파일럿 때도 놀라운 모습은 이미 보여줬었고, 박정현의 노래이긴 하지만 대중적으로 전혀 인지도가 없는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모습에서 김재환의 잠재력도 폭발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박정현도 아이돌의 댄스곡을 선곡 받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김재환의 감동적인 무대로 박정현이 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되었지만 박정현의 무대는 그걸 또 뛰어넘어버립니다. 진짜 신의 목소리입니다.




박정현이 부른 비 내리는 영동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윤도현의 말대로 슬프지 않은데 슬퍼해야 될 것 같이 만들어 줍니다. 여유 되시면 꼭 영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신의 목소리가 도전자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박정현, 윤도현, 거미, 김조한, 설운도를 궁지로 모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골탕 먹이는 느낌의 선곡은 걸러내 졌으면 합니다. 6명이 부르는 노래를 거미가 혼자서 커버하기에는 많은 편곡이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3시간 만에 편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곡을 많이 바꾸긴 힘듭니다. 신의 목소리들이 클래스가 다르긴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보여주기에는 준비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윤도현의 말대로 보컬 신들을 골탕 먹이는 노래가 아닌 그들이 불러줬으면 하는 선곡이 들이 많이 나와서 매 경연마다 레전드의 무대가 되길 기대합니다. <사진 = 신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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