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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이수민, 보조출연 쌍둥이 사연에 격한 공감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이번 주 동상이몽의 사연은 보조 출연에 미친 쌍둥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외모부터 행동까지 쏙 닮은 쌍둥이 자매, 어느 순간 둘 다 연기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은 모습에 그녀들의 어머니는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드라마, 단편영화까지 출연의 기회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쌍둥이의 열정은 쉽게 사그라들 거 같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기라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보조출연이고 대부분 손, 발, 어때 등 신체 부위가 출연하는 정도라 쌍둥이 자매인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10초의 출연을 위해 10시간을 대기하는 일이 다반사라 엄마 입장에서는 연기에 바람이 들어 시간 낭비만 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엄마의 입장도 백번 이해가 됩니다.


그녀들의 보조출연자로서의 하루를 지켜본 오랜만에 동상이몽을 찾은 이수민은 격하게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수민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보조출연을 했었고, 보조출연자는 보통 새벽부터가서 단 몇 초를 위해 종일 대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촬영장이든 같겠지만 엑스트라를 위해 대기공간을 만들어 주는 곳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여름에는 더위에 겨울에는 추위와 싸우며 대기하는 보조 출연 연기자들의 고된 하루는 같은 경험을 해본 이수민 더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쌍둥이 자매가 그렇게까지 힘든 길을 가는 이유는 직장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빠가 티비에 나온 두 딸의 모습에 미소 짓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그 이유 때문에 동상이몽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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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조 출연자로서 방송에 나오는 그녀들을 찾아내기란 너무 힘들고, 찾아냈더라도 그녀들이 출연하는 시간은 너무나 짧습니다. 그래서 동상이몽에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이 되기로 결정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홍보라고 매도하기에는 그녀들이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 깊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빠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노력(10초를 위해 10시간을 대기)이 그 결과(방송 분량)는 너무나 초라하기에 다른 방법으로 아빠를 기쁘게 하면 안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기하는 10시간을 오직 아빠만을 위해 사용하면 아빠가 더 기뻐할 거라 생각됩니다. 아빠에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게 아닙니다. 보조출연자 활동은 잠시 멈추고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더 늘였으면 합니다.





그게 더 아빠를 위하는 일이고 더 기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조출연의 길은 나중에라도 언제든지 가능하고,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아빠와의 시간과 추억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합니다. 10초의 출연을 위해 추운 날 10시간을 대기하는 딸의 모습을 아빠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쌍둥이 자매들의 노력이 아빠를 위해서라고 착각하고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한부 인생의 남편을 가지고 있는 엄마의 마음도 헤아려줘야 합니다. 남편을 보내야 하는 엄마에게 두 딸이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빠만 위하지 말고 이제 혼자가 되는 엄마도 생각해야 합니다. 쌍둥이 자매는 아직 젊기 때문에 기회가 많습니다. 좀 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바랍니다. <사진 =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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