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간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몸은 무거워지고 뱃살과 엉덩이는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지난날의 추억을 곱씹을수록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무력감과 그리움에 몸이 떨리고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 몰려옵니다. 앨범에서 10년전쯤 가족과 찍은 사진을 보다 보면 지금보다 수십 배는 젊어 보이는 부모님의 모습에 그동안의 고생스러움에 대한 고마움과 잘해드리지 못한 죄송스러움에 울컥하는 기분이 듭니다. 나의 몇 십 년 후의 삶을 미리 살고 계신 부모님은 어떠한 심정을 늙어간다 걸 받아들이고 내색도 없이 꿋꿋이 살고 있으신지에 대한 존경심도 듭니다.- -미래일기는 수십 년 후의 미래를 가상으로 살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갑자기 수십 년은 늙어버린 몸으로 살아보는 거라 강성연과 안정환, 제시는 처음 마주하는 자신의 모습에 말을 잃고..
시그널 이재한, 그는 지금 어디에 있나? 5화는 1995년? 경찰 내부만 아는 정보를 아는 자의 모방 범죄로 인해 의 진실에 권력의 힘이 작용해 은폐되어 범인을 잡지 않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차수현'과 '박해영'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다니자 95번 버스의 안내 양이 살해를 당합니다. 경찰 내부에서만 아는 범인의 매듭법은 그대로 재현해 냈지만 살인의 순서가 달라 동일범이 아님을 알아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찰 내부자에 의한 사건 은폐가 아닌가라는 추측을 했고 그 뒤에는 어마 무시한 권력이 숨어 있겠거니 확신했습니다. - - 하지만 시그널 4화 초반에 범인의 윤곽은 드러납니다. 갑자기 스피디하게 진행이 되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천구가 범인이라는데 당시 버스를 몰고 있던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