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력소 광희 서포트로 김태호 MVP

첫 시작을 예능 인력소는 예능 인재 발굴쇼라고 해서 주위에서 빛을 받지 못하고 있는, 뜨지 못한 방송인, 연예인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대놓고 지인 찬스가 가능한 곳입니다. 김구라, 전현무 같이 독식하는 방송인들에게 밀려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분들이 나온다는 좋은 취지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흥했으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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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는 광희, 딘딘, 조세호, 이영하가 나와 뜨지 못해 안타까운 선,후배를 초대해 그들의 예능감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딘딘이 데리고 온 지투는쇼미 더 머니에서 얼굴을 알린 래퍼로 자유분방한 모습과 돌발행동으로 열심히는 했지만 김구라의 지적대로 카메라 동선을 해치는 부분이 방송에는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모습이라 좀 더 트레이닝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지투가 웃겼던 건 지투가 실제 본명이었던 것이고 누나의 이름은 지원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는 그냥저냥 그랬습니다. 이영아가 데리고 온 배우 김유지는 등장 장면에서 발랄하고 엉뚱한 호랑나비 춤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의욕이 과속을 했지는 지 보는 사람이 민망한 애교들은 보기 힘들었고, 김구라가 시청자를 대표해서 정색해줘서 고마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세호가 모시고 온 배우 이상화가 가장 예능감 있고 재미있었는데 MVP가 되지 못 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기 인터셉트에서 코로 연주는 하모니카도 재미있었고, 이름 모창의 원조라는 것도 존경받을만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하는데, 단순히 원조라는 거만 알리고 가서 아쉬웠습니다. 

이 기세로 mvp가 될 뻔했지만 광희가 데리고 온 임팩트(?)의 김태호가 치고 올라오며 예능 인력소 첫방의 MVP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개인기를 할 때는 진부한 성대모사와 재미는 없고 멋있기만 한 춤으로 일반 프로그램이었으면 편집이었겠지만, 광희가 열심히 살려주기도 하고 "이거는 나도 못 받아"라고 그나마 생명줄을 꽂아줍니다.

예능을 광희한테서 배워서 그런지 말이 많았지만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았고, 길고 지루한 스타일이라 기대감 제로였는데, 개인기 인터셉트에서 이상화의 개인기를 받으면 양희은 성대모사로 크게 한방을 날려줍니다. 기대감이 현저히 낮은 상태라 의외성으로 한방 터트린 거라 예능감이 있다고 하긴 힘들지만 어쨌든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무한도전에서 병풍보다 악풍으로 통하는 광희가 말을 편안하게 하고 후배 아이돌이 부진하며 자신이 망가지면서 분량 뽑아내는 모습은 멋졌습니다. 광희는 무한도전보다는 이런 유의 프로그램에서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사람은 잘하는 거 해서 인정받는 게 맞는 거 같다는생각이 듭니다.

<사진 = 예능인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