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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듀오 임창정, 이선희, 태양 시청률 5.9% 꼴찌이지만 재미있다.

K팝스타5가 끝이 나고 후속으로 시작하는 판타스틱 듀오의 출발은 순조롭지 못 한 상황입니다. K팝스타5가 시청률을 12%대 까지 기록했었는데, 판타스틱 듀오의 출발은 5.9%로 하락, 결국 기대치가 굉장히 낮았다는 이야기고, 동시간대 1위 복면가왕과 2위 1박2일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들어 보입니다. 판타스틱 듀오가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이고 평일 밤 시간대로 옮겨야 빛을 볼 거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판타스틱 듀오는 차라리 듀엣가요제와 대결을 했으면 이겼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 다 일반인과 듀엣을 한다는 포맷은 같지만 그 선정 과정과 비중이 다릅니다. 판타스틱 듀오는 출연 가수의 무대와 SNS를 통한 파트너 선택 과정이 1회를 차지할 정도로 많고, 경연까지 합치면 2회를 방송해야 합니다. 듀엣가요제는 출연 가수도 2배나 많고, 파트너 선택부터 경연 무대까지 한 회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굉장히 압축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판타스틱 듀오는 그날 파트너를 선정해 바로 무대를 꾸미지만, 듀엣가요제는 편곡과 연습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판타스틱 듀오는 아직 경연 무대는 방송하지 않아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결국 좋은 무대가 많은 쪽에 시청률이 쌓일 것입니다. 현재 편성시간대로는 판타스틱 듀오가 힘을 받으려면 방송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레전드 가수들이 나와야 승산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선희가 나왔지만, 큰 화제는 모으지 못 했습니다. 복면가왕이 1라운드 일 때 시작한 건 현명했으나 화제를 모으진 못했고, 다음 주는 음악대장의 무대가 있는 복면가왕이기 때문에 더 힘들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나면 바로 다시 보기가 되는 세상이라, 복면가왕의 애청자들이 옮길 리가 없습니다. 복면가왕을 보고 판타스틱 듀오를 다시 보기 하면 되기 때문이죠. 시청률 집계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판타스틱 듀오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그런데 어제의 판타스틱 듀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주제가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의 주제는 가요대상 수상곡이었고, 슈가맨이 그렇듯이 추억 속의 인물을 꺼내 올 수도 있고, 최근의 대상 수상자인 빅뱅의 태양까지 나올 수 있는 컨셉이라 그 시절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요즘 스타들의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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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라는 방송시간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노래로만 경연을 하는 게 아니라 여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판타스틱 듀오입니다. 임창정이 등장하며 1997년 가요 대상곡 그때 또다시를 부르며 파일럿 우승자인 김범주에게 킬 사인을 보내며 특유의 예능감으로 초반을 이끌어 줍니다. 당시 우승 상황을 설명하며 젝스키스와 HOT가 싸울 때 임창정이 조용히 등장해 쓱 주워왔다고 겸손을 떨었지만, 결론은 두 그룹을 평정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2014년에 눈, 코, 입으로 대상을 수상한 태양이 나왔고, 출연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이선희를 언급해 전현무가 당황하는 상황이 재미있게 그려졌습니다. 김범수도 우승자 자리의 의자가 발이 닿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김범수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눈, 코, 입도 소름 돋았고, 김범수, 태양, 임창정이 함께 부르는 눈, 코, 입도 듣기 좋은 무대를 만듭니다. 이 무대 와중에도 분량 뽑아내는 임창정의 클래스는 감탄이 나옵니다.


태양도 임창정의 노래를 바꿔 부르기도 해서, 앞으로 등장할 가수들의 노래 바꿔 부르기도 기대가 됩니다. 1988년의 가요대상 수상자로 등장한 이선희는 냉동인간 포스로 여전한 미모와 목소리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판타스틱 듀오가 될 파트너를 선정하는 시간이 보였고 그 과정은 김범수와 임창정, 간간이 태양까지 합세하면서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판타스틱 듀오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선희와 송창식의 듀엣 무대로 감동도 전달했다고 생각됩니다. 송창식이 부르는 우리는의 영상에 맞춰 부르는 이선희의 노래로 듀엣 송에 대한 한계가 없어졌고 어떠한 무대도 가능해 보였고, 회가 거듭할수록 등장할 가수들이 기대되는 무대를 보였습니다. 나얼도 가능하고 마이클 잭슨과의 듀엣도 가능해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청률이 별로이고 상황은 좋지 않지만, 음악 예능으로써 예능적인 재미와 감동이 있는 판타스틱 듀오입니다. 한번 시간 내서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 판타스틱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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