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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 박해진 김고은, 웹툰과 드라마의 적절한 타협이 빛났던 이유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실사화는 항상 호불호가 나누게 됩니다. 원작으로 먼저 접한 팬들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실사화되는 드라마에 많은 제약이 됩니다. 제대로 웹툰을 재현해도 그이상이 없다는 의견과 어느정도 재해석이 들어가 드라마화 되면 원작을 망쳤다는 원망을 듣습니다.
원작이 있는 웹툰의 드라마화는 잘해봐야 본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야식당이 그러했고, 가정부 미타를 드라마화한 수상한 가정부가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미생의 경우는 달랐습니다. 웹툰에서 캐릭터들과는 달랐지만 드라마의 캐릭터로써는 매력적이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치즈인더트랩의 웹툰 팬들은 유정역의 박해진과 홍설역의 김고은의 웹툰에서의 캐릭터와 비교하며 내가 좋아하는 웹툰을 망쳤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기존 팬들의 원작 웹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웹툰원작을 접하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원작의 신선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매력있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김고은의 영화 은교 이후로 많은 작품에 출연중이기는 하지만 은교에서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기력에 대한 논란도 많이 있었지만 이번 치즈인더트랩에서 맡은 홍설역은 은교에서 느낄 수 있었던 캐릭터와 일체화 되어 보였습니다.
초반 김고은이 캐스팅되고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첫 방에서의 김고은 모습은 그들의 우려를 날려버렸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혜리가 그랬듯이 김고은도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박해진은 드라마 나쁜녀석들의 천재 사이코패스였던 이정문의 연장선상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모습이 유정의 캐릭터와 씽크로율은 엄청 높은거 같았습니다. 박해진의 수려한 외모와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의 연기는 유정 = 박해진을 성립 한걸로 보입니다.
주인공인 두 캐릭터가 웹툰팬들에게는 다소 과하거나 못 미치게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로 처음 접하는 시청들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운 캐릭터 들입니다. 성실하고 평범한 김고은과 겉과 속이다른 박해진의 츤데레적인 로맨스릴러가 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 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아 보입니다. 원작이랑 너무 비교 하지 마시고 드라마로써 선입견없이 지켜본다면 조금은 치즈인더트랩에 대한 잣대가 느그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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