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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안정환이 딱이다.

그동안 냉장고를 부탁해는 메인 MC 정형돈의 하차와 이승철, 이하늬의 냉장고의 고급 식자재 등의 논란으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냉장고 속의 천덕꾸러기 식자재들을 최고 실력의 셰프들이 요리로 바꾸는 마법 같은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아 왔었는데, 점점 구하기 힘든 고급 식자재들의 등장으로 초심을 잃었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이승철, 이하늬 편에서 등장한 1킬로에 600만 원 한다는 화이트 트러플의 등장으로 비난의 목소리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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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닥친 격으로 메인 MC 정형돈의 부재를 이수근, 허경환, 장동민이 등이 메꾸긴 하지만 '아쉽다, 부족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허경환이 오프닝부터 중반까지 끌고 가는 모습에 정형돈의 뒤를 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으나 요리 대결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허경환의 초반 존재감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시점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안정환의 등장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김승주와 <아빠 어디 가>에서부 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왔었고, 최근 <마리텔>에서 보여준 두 사람의 케미는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마리텔>에서 준비해온 걸 시작하기도 전에 던진 나이트에 관한 이야기로 전반전을 알차게 보내고 안정환이 언급하는 사람들마다 실검에 오르는 모습에서 요즘 가장 떠오르는 예능인이기도 합니다. 김승주와 안정환의 케미는 아래 영상만 봐도 너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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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해 오프닝부터 빅재미를 주며 시작한 안정환은 입담은 쉬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타블로의 냉장고를 뒤지며 말도 없이 이것저것 주워 먹기도 하고, 김성주의 "보통 아빠들은 애들이 잠 잘 때 이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네 그렇죠 뭐 안 해달라고 할 때 "라는 대본에 없는, 실생활에서 묻어나는 공감 가는 멘트들이 공감과 큰 웃음을 보여 줍니다. 안정환의 출연으로 김성주도 예전의 모습을 찾는 분위기라, 안정환 김성주의 '환상 콤비'라는 수식어는 그냥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후 안정환은 고정 MC로 낙첨이 되었습니다. 제작진의 말에 의하면 안정환을 고정 MC로 택한 이유는

김성주와의 케미도 워낙에 좋고 입담도 좋으셔서 안정환 씨에게 함께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무엇보다 안정환 씨를 원하시는 시청자 여러분 의견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고 전했습니다. 제작진도 원했고 시청자도 안정환을 원했습니다. 고정 MC 제의에 안정환은 정형돈 씨가 워낙에 잘 해주셨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정으로 합류하는 걸 부담스럽웠지만, 제작진의 부탁과 무엇보다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어렵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스타 출신의 방송인에서 이제는 예능인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안정환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만 준다면, 전성기 시절의 강호동의 자리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안정환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게 되었고, 아울러 김성주와의 환상 콤비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혹시 다음이 있다면 면도를 하고 나타나겠다고 한 약속 대로 다다음주 부터 면도한 안정환의 모습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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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냉장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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