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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 커플한테 자는 거지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상황 설정과 디테일도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드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현실이 최대한 리얼하게 반영되고 디테일하게 표현될수록 드라마에 빠져들게 되고 좋은 흐름을 가져다줍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보면 태양의 후예는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군인이 전쟁이 날 수도 있는 상황에 명령에 불복종하고, VIP병실에 어린아이가 맘대로 들락 나락 거리게 경호원도 어설픕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이런 디테일이 무너져도 몰입하는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태양의 후예의 장르는 송중기이고 송혜교이고 구원 커플입니다. 매력적인 주인공들로 화면에 등장만 해도 몰입하게 만들고 그들이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번 아랍 VIP 수술 에피소드와 명령 불복종 에피소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지만 송중기, 송혜교로 다 날려버리며 명품이란 타이틀을 태양의 후예에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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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진과 강모연이 메인 러브라인으로 두 사람의 케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집중되는 커플은 진구, 김지원의 '구원 커플'입니다. 여성 시청자들이 송중기에게 열광한다면 남성 시청자들은 김지원 아니 윤명주에게 열광을 합니다. 3성 장군의 딸이지만 계급이 아닌 사람을 본다는 점,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모든 남자의 로망이 담긴 캐릭터입니다.





명령에 의해 귀국해야 하는 서대영과 서대영을 찾아 우르크에 도착한 윤명주는 비행장에서 짧은 만남을 가집니다. 서대영은 남자들 틈에서 나 상남자지 윤명주 앞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남자로 명주의 속을 답답하게 합니다. 명주가 더 사내 답습니다. 작전상 후퇴라고 말하라는 명주의 말에 같이 애절해져서 울컥 합니다. 

"왜 안아? 왜 만져? 만졌으면 책임져 이 자식아! 이런 나 보면 행복할 리가 없다며? 딴 여자는 잘도 배려하면서 왜 나한텐 그것도 안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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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3회에서 유시진의 입을 통해 전해 듣던 구원 커플의 첫 만남 중 결혼식 깽판 에피소드가 궁금했었는데 4회에서 재밌게 그려줬고 보너스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분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많은 것을 보여줬고 티격태격하는 구원 커플의 케미는 송송 커플의 위협할 정도로 좋게 느껴졌습니다. 





전여친의 결혼식을 깽판치러간게 아니라 배려하러 간 서대영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 윤명주, 그리고 계약대로 유시진에게 두 사람이 사귄다고 말했다가 부대에 두 사람이 잤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집니다. 계절이 바꿔가며 이어지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중 오늘의 명대사가 나옵니다. "신경 쓰지 마십쇼 그럼 그들에게 자는... 아니 지는 겁니다." 




이제 구원 커플이 분량까지 할당받기 시작하면 송송 커플이 이제 구원 커플에게 자는... 아니 지는 거지 말입니다.

<사진 = 태양의 후예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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