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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가 20회를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닥터스의 대박은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부터 예고편에서 김래원, 박신혜의 달달한 케미로 예견되었고 첫 방송은 '태양의 후예'의 의사 버전이라는 생각이 될 정도로 좋았습니다. 유혜정 혼자서 성인 깡패 6~7명을 때려눕히는 설정은 웃겼지만 감쪽같이 살을 빼고 돌아온 박신혜는 너무나 이뻤습니다. 





유혜정이 의사가 되기까지 과정은 흥미롭게 진행되었지만, 의사가 되고 난 이후에는 템포가 많이 느려져서 루즈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사망에 숨겨진 의료 과실을 추적하는 유혜정과 병원을 빼앗으려는 진성종, 진명훈 발암 부자, 환자와 환자의 가족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까메오들, 그리고 유혜정과 홍지홍의 달콤하고 통통 튀는 러브라인까지 많은 요소들이 있었지만 반복된 패턴의 흐름이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전개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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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마지막 회의 전개는 의외로 빨랐고, 모든 것을 해피엔딩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그동안 묶여있던 갈등들을 하나하나 풀어가기 시작합니다. 척추(?)에 종양이 생긴 지명훈 원장이 수술을 앞두고 아버지 진성종 이사장에게 의지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사람이 죽어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안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캐릭터의 오열로 그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항상 아버지 진성종에게 의지하는 대디 보이의 면모를 보여주긴 했지만, 죽을 병에 걸려서 오열하는 모습에 고소하지도 않았고 불쌍하다는 마음도 들지 않는 감정이 들어서 이상했습니다. 제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모함해서 병원을 장악한 진명훈을 아들이 수술을 한다? 자신의 할머니를 의료 과실로 사망하게 만든 의사를 살리기 위해 수술을 한다? 의사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려낸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인지? 그래서 드라마의 제목이 닥터스인가 봅니다. 분명히 해피엔딩이긴 한데 이상하게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진서우와 피영국의 연결, 안중대와 천수희 연결 가능성, 유혜정과 아버지 유민호와의 갈등해결까지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어갑니다. 조인주와 정파란은 아무것도 없이 끝이 났고, 유혜정을 일편단심인 정윤도 선생은 그냥 남겨진 채로 마무리가 되어서 아쉽습니다. 이왕 해피엔딩인 거 정윤도도 근사한 애인하나 만들어주시지... 마지막은 홍지홍이 유혜정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끝이 납니다. 

<사진 = 닥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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