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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전부터 혼술남녀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1회를 방송한 혼술남녀는 예상과는 전혀 달라서 살짝 당혹스러웠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술 버전일 거라 생각했는데 술 이야기는 빠져 있었고, 노량진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굳이 혼술남녀라고 제목을 짓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노량진 블루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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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맥주 마니아인 하석진의 출연이라서 술을 어느 안주랑 먹는 게 좋은지 어느 온도에 먹으면 좋은지 이러한 꿀팁들을 기대를 했지만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은 고쓰라는 별명대로 고퀄리티 쓰레기 그 자체였고, 비호감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합니다. 동료 강사들의 학력 지적질, 그냥 받아줄 수 있는 가벼운 수다 조차도 참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멈추고 쫓아냅니다.






보통은 껄끄럽고 싫은 자리라면 자신이 피하는데 진정석은 사람들을 쫓아내는 게 강력했고, 자신의 외제차를 주차칸 두 칸을 차지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는 정신 상태는 고퀄리티 쓰레기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3년 계약에 100억을 받고 스카우트 될 만큼 진정석은 잘 나가는 강사로 나오는데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50억짜리 계약서도 있더군요.(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은 잘 나가는 만큼 거만하고 사람들을 무시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 자유, 위안을 받기 위해 혼술을 즐기는데, 술을 맛깔나게 마시는 느낌이 아닙니다. 나도 한잔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혼술 드라마라고 오해했던 것인지 그러한 부분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하선이 연기하는 박하나는 여지껏 봐왔던 착하지만 한번 열받으면 똘끼 충만한 박하선의 매력 그대로였고, 진정석의 고쓰 캐릭터에 화가 나다가도 박하선 보고 화가 풀린다는 느낌입니다. 학원이 망하고, 노량진에 시간당 3만 원짜리 강사로 들어온 그녀는 진정석에게 학벌로 까이고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황진이(황우슬혜)의 은근한 텃세에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샤이니 키의 사투리 연기는 오버스럽게 보실지도 모르겠지만 경상도 분들이 보기에는 자연스럽다는 평입니다. SM 아이돌 출신 연기돌 중에서는 가장 연기를 잘하는 것 같고,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기범(KEY)과 공명역의 공명, 동영 역의 김동영은 노량진 공시생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대변을 하는데, 기범과 공명의 케미가 혼술남녀 1회를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했던 술과 안주의 궁합이나 술 종류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 혼자 술을 즐기는 법이 드라마의 스토리 속에서 묻어 나오길 기대했는데, 단지 치열한 일상 속에서 혼술이 등장인물을 위로해주는 요소로만 등장할 것 같아 아쉬웠던 1회였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가 색 달랐던 윤두준이 말해주는 음식에 대한 철학과 즐기는 법이 드라마 속의 코너처럼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 혼술남녀에서 술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1회는 기대했던 먹방류의 드라마가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박하선은 러블리했고, 키와 공명, 동영의 케미는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떡밥을 던지긴합니다. 진정석의 학력위조.... 그리고 얼짱 공시생 정채연의 등장... 뒤가 궁금하긴한데, 혼술에 대한 이야기 좀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혼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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