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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금메달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프로그램은 현재 잘 나가는 여자 아이돌들의 대거 등장에 방영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EXID(하니,솔지), AOA(지민)에프터스쿨(리지), 여자친구(유주), 트와이스(다현, 정연), 피에스타(차오루), 카라(영지), 나인뮤지스(경리), 헬로비너스(나라), 박보람, 베스티(혜연), 앤씨아까지 13명의 여자 아이돌을 모아놨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여자 아이돌을 모아놓고 도대체 뭘 할까? 본분금메달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건 서로 경쟁을 해서 금메달을 따는 형식이라 지레 짐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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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과 굴렁쇠 중년 윤정수가 등장하며 예능감은 텐션업이 되지만, 여자 아이돌들도 뭘 하는지 모르고 출연을 했고 어떠한 모습으로 방송에 나가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겠다고 사인한 계약서를 들이밀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드디어 밝혀지는 본분금메달의 실체는 저급하고 원초적인 쇼였습니다. 본분금메달의 주제는 여자 아이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쁘게 보여야 한다는 비주얼 유지 테스트였습니다. 체력테스트인 줄 알고 철봉에 매달린 여자 아이돌들의 얼굴 표정을 찍으며 가장 미모가 유지된 아이돌에게 메달을 나눠줍니다.





수준이 있든 없든 예능은 개운하고 통쾌하게 재미만 있으면 갑입니다. 상식 테스트는 여자 아이돌들의 매력으로 흐뭇하게 보게되는 마법을 부립니다. 출연자도 시청자도 방심하던차에 바퀴벌레 다리가 몇 개냐는 문제를 내고 팔에 바퀴벌레 모형을 올려놓고 놀라는 여자 아이돌의 얼굴을 슬로우로 보여줍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미모 유지를 하는 게 본분금메달입니다. 슬로우로 여자 아이돌의 얼굴을 보여주며 "여러분들은 이미지 관리가 안 되는 아이돌을 보고 계십니다"란 자막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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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진을 걸어놓고 금은동을 가립니다. 페이스북에 누군가의 좋아요로 보던 일본의 막장예능을 보는 기분이 들기 시작할 때 쯤 데뷔 후 처음 1등을 해본 나라가 감동받아 눈물을 흘립니다. 그 와중에 나라는 너무 이쁩니다. 근데 이게 뭐지 하는 기분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저런 걸 왜 하고 있지란 생각이 계속 들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욕하면서 보게 되는 막장 예능의 시초가 되려는 건지 갈수록 어처구니없는 테스트가 이어집니다. 섹시댄스라고 진행된 테스트는 아이돌의 체중을 재고 있었고 가장 오차가 작은 사람에게 메달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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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를 재는 줄도 모르고 영하 13도에 헐벗은 채로 섹시댄스를 추는 아이돌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와중에 나라는 너무 이쁩니다. 개인기 테스트라고 둘을 경쟁시켰던 건 상대의 개인기에 대한 리액션 테스트였고, 그 와중에 나라는 너무나 이쁩니다. 이게 뭐라고 계속 보고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뒤 끝이 씁쓸한 재미였습니다. 출연한 여자 아이돌의 매력으로 그냥 버틴 것 같고 관심 없는 카테고리의 사람들이 나온다면 관심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은 내용들이라 정규로 편성된다 하더라도 오래가진 못 할 것 같습니다.<사진 = 본분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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