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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배틀 - 왕좌의 게임은 설 연휴 전부터 스포배틀이냐는 오명을 쓸 정도로 많은 떡밥을 날리며, 이특, 이경규, 노홍철의 몰래카메라 소재와 설정을 유포했었습니다. 이특은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혜리를 타깃으로 삼았고, 몰래카메라의 대부 이경규는 국민 밉상 전현무를 타깃으로 노홍철은 일반인을 타깃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가질 만했고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몰카배틀 왕좌의 게임은 기대보다는 별로 였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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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이 타깃으로 삼은 혜리의 몰래카메라는 그동안 알려진 내용과는 전혀 다르게 혜리가 이특을 속인 역 몰래카메라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특의 몰래카메라에 기대했던 건 덕선이의 본체인 혜리의 실제 성격과 모습은 어떠한 가였습니다. 이특은 자신이 혜리에게 몰래카메라를 실행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사전에 혜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고, 혜리의 평소 모습과 연애설에 휩싸인 민아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볼 수 없었습니다.(실제 연애설이 생겼을때의 혜리의 반응) 결론적으로 혜리가 이특, 민아, 유라, 소진, 케이윌까지 속이는 역 몰래카메라로, 몰래카메라에 등장한 전원의 진솔한 평소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특과 민아는 혜리를 속이기 위해 뽀뽀까지 하는 열연을 하지만, 혜리는 날 속이려고 저렇게까지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덕선이처럼 구르며 좋아하는 모습이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반전이 있는 몰래카메라이긴 했지만 몰래카메라가 더 이상 재미있어 질수 없어 방송에서 사라지던 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의 연속이라 재미는 없었습니다. 현장 투표 점수 역시 저조한 점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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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어진 이경규의 몰래카메라가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이경규의 타깃은 전현무인데 평소 그가 열망하는 중국 진출이라는 떡밥으로 전현무의 욕망과 본능을 끌어내는 몰카를 보여줬습니다. 이경규의 몰카는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완벽한 준비를 보여줬습니다. 통역에다 중국에서 이미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채연까지 등장시켜 전현무를 완벽히 속입니다. 실제로 저런 식으로 사기를 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했고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건 우스워 보였습니다. 전현무가 국민 밉상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자신을 까발려도(상대 출연자를 장신위안으로 선택하는 모습이나 출연료로 편당 1억 2천을 부르다 5천으로 깎이자 8천으로 딜을 하는 모습 등) 괜찮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습니다. 






몰래카메라의 최고의 포인트는 몰래카메라라는 걸 알리는 부분입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에 맞게 이경규가 복면 가왕의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한동안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벌이며 난동을 부리자 그제야 예전 몰래카메라에서 보던 재미 남이 느껴졌었습니다. 예전에 몰래카메라의 재미는 누가 봐도 이상하고 황당한 상황을 눈치 못 채는 출연자의 모습에서 순순한 웃음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미리 설계에 들어가고 황당한 상황보다는 보다 더 리얼한 상황을 만들어야 속으니 도리어 당하는 사람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당하는 사람도 웃을 수 있는 몰래카메라였는데 요즘은 보는 사람만 즐거운 몰래카메라가 되어버려서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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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의 몰래카메라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감동을 전하는 몰카였습니다. 결혼을 앞둔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깜짝 이벤트로 한 사람을 골탕 먹이거나 바보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 "그래 이런 게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홍철의 몰래카메라의 코드를 감동에만 맞추기로 한건 아니지만, 노홍철 아니 이특, 이경규 모두가 이런 감동 코드를 잘 분배해서 몰카 배틀을 이어간다면 오랫동안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몰카 배틀이 큰 재미를 준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이경규와 노홍철이 충분히 보여줬기 보완하고 잘 준비된 상태로 정규에 편성된다면 몰래카메라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사진 = 몰카배틀 - 왕좌의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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