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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한 상사 광희 제작진의 디스인가 캐릭터를 위한 셀프 디스인가?

노홍철과 정형돈이 없는 2016 첫 무한 상사가 저번 주 방송되었습니다. 오랜만의 무한 상사라 캐릭터를 소개하는 자막이 붙었는 신입사원 광희는 그냥 백지였고 병가 중인 정현돈의 빈자리를 제작진도 그리워하는 뉘앙스를 보였습니다. 무한 상사의 초반은 100% 애드리브로 진행되었고 금요일 밤 야근에 힘겨워하는 상사맨들의 조기 퇴근 의지가 꿀잼으로 그려졌습니다. 





유재석의 애드리브는 현재 무한도전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인력 보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직원들을 억지로 붙잡고 야근을 시킵니다. 무도에서 멤버들을 쥐어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대로 느껴졌고 광희는 역시나 보이지 않습니다. 모처럼 대사를 쳐도 유재석은 당황하며 "콩트가 처음이지?" 광희는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더 답답한 모습을 보입니다.





인사 평가서 제출하는 부분에서는 아재들도 하지 않는 구시대 개그를 치자 유재석은 "한광희 사원 오해 없이 들어 자네는 누가 뽑았나?" 그걸 수뇌부들이 뽑았다고 광희는 받아칩니다. 이후에도 제작진이 광희를 디스 하는 듯한 편집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장항준 김은희 작가가 나와 2016 무한 상사의 시나리오를 집필한다는 이야기에 광희가 의견을 내자 유재석은 졸고, 장항준은 전혀 기대 안 했지만 역시 그대로였다고 말하며 꿀잼을 주지만 광희 입장에서 기분 좋은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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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무한 상사 오디션장에서 각자 연기력을 어필했는데, 지난번 이성민에게 연기를 배울 때 보다 보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연기가 문제없다는 태도가 재미보다는 짜증을 유발하게 역효과를 내었고, 장항준이 간단하게 본인의 기량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광희를 저격하는 듯한 편집점들이 많았는데, 제작진의 출연자에 대한 디스는 정준하, 박명수, 하하 등등 지속적으로 있어왔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그 잘못을 털어내기에는 셀프 디스만큼 괜찮은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SNL에 출연하는 많은 논란의 연예인들이 자신의 논란을 지속적으로 개그의 소재로 활용해 안 좋은 이미지를 희화화해서 연하게 세탁해왔고 오히려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도 했었습니다.


제작진이 정말 광희를 디스를 한 것인지, 아니면 캐릭터를 만들어주려는 셀프 디스인지 정확한 의도는 알 길이 없지만, 광희 팬들이 아닌 입장에서 제작진과 유재석이 광희에게 쓴소리를 해줄 때마다 통쾌하고 시원하게 느끼는 시청자가 많을 것입니다. 또 거기에 광희가 보여주는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 자신의 연기에 평을 해달라는 눈치 없는 말들이 예능의 캐릭터로 느껴져야 하는데 진심으로 느껴져 더 화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에서 출연자에 대한 디스는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다른 멤버들은 그 속에서 캐릭터를 만들어 지금처럼 살아남았습니다. 광희에 대한 디스도 다른 멤버들에게 있어왔던 수준이고, 지금은 그 과정입니다. 여기서 어떻게 하는지는 광희가 해야 할 몫입니다. 예능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양세형이 하버드대 방문판매 학과 출신으로 무한 상사에 나왔을 때 전성기 때의 무한도전처럼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예능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사진 = 무한도전 무한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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