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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월화드라마 중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드라마는 또 오해영입니다. 세련된 편집과 결혼 전날,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파혼을 당하고, 신부가 도망을 가고 난 다음 남겨진 남녀의 우연 같은 인연들, 그리고 기시감(데자뷔)이라는 소재, 거기에 캐릭터 확실한 조연들의 제대로 양념을 뿌리고 있다. 작가와 감독이 출연자들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몇 안되는 작품입니다.





또 오해영의 매력은 첫 번째로 서현진에 있습니다. 식샤를 합시다 2에서도 사랑스럽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아왔었지만,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은 서현진이 아니면 상상이 안되는 장면들과 대사가 딱 떨어지며 시청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여자가 봐도 서현진에게서 헤어나질 못하겠다, 서현진 누나 너무 사랑스럽다 등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은 입덕을 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혼 전날 파혼 당한 이야기를 스스로 떠벌리며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하는 모습과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하는 모습, 파혼당한 여자의 상처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를 해냅니다. 또 오해영이 지상파 월화드라마였다면 지금 보다 더 화제성을 모으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황정음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 부상했을 것인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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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은 동명 오해 로맨스라는 타이틀답게 또 하나의 해영이 존재합니다. 전혜빈이 에릭의 결혼식 당일 잠적한 신부입니다. 한동안 폐인으로 살던 박도경(에릭)은 친구에게 전해 들은 해영의 결혼 소식에 분노하며, 복수를 합니다. 하지만 친구에게 들은 해영의 결혼은 서현진이 연기하는 해영이었고, 에릭의 오해가 빚은 복수는 서현진의 결혼을 파혼으로 바꿔버립니다.





박도경(에릭)에게는 서현진에게 마음의 빚이 있기 때문에 그녀를 피하려고 하지만, 필연 같은 우연이 그녀가 옆방으로 이사를 오게 만듭니다. 둘 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유도 모른 체 버려진 상처가 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 자체로 위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슬슬 에릭과 서현진의 설렘 가득한 케미를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극중 박도경(에릭)에게는 기시감이라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 에릭은 이번에 보이는 영상에서 그 여자가 나에게 안긴다, 만약 여기서 내가 그 여자를 받지 않으면 그 여자를 끊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회상장면과 이진상(김지석)과 박수영(예지원)의 남자에게 달려가 안기는 걸 못해 봤을 거라는 도발에 발끈 한 서현진은 마침 집으로 들어가는 에릭에게 달려갑니다.





에릭은 서현진이 달려와 안길거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끊어내지 않았고 서현진과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선포하듯 그녀의 포옹을 받아냅니다. 상처가 있는 두 사람에게 다시 찾아온 설렘이 기대되고 앞으로 이어질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화제성이 적어 아쉽지만, 센스 있는 편집과 배우들의 연기까지 받쳐주는 드라마라 결국에 빛을 볼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 또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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