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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때와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다는 내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드라마 도깨비, 어제 오랜만에 잘 만든 드라마를 본 것 같고 9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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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분장으로 등장한 이엘은 모습은 너무 무서웠습니다. 너무 분장이 과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어색할 정도라 이 정도의 분장을 할 것이면 차라리 나이 때가 맞는 연기자를 캐스팅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완전 이미지 변신을 해서 나타나더군요. 아직 이엘이 삼신할미라는 말은 없지만 이야기 전개상 그녀의 역할이 흔히 아이를 점지해준다는 삼신할머니가 맞는 것 같습니다.







도깨비 신부로 나오는 김고은의 엄마와도 친한 것 같고, 저승사자 이동욱과 어린 김고은이 만나 끌려갈뻔할 때에도 이엘이 등장해 막아줍니다. 이 장면에서 행정 절차를 들먹이기도 하고 명부에 이름이 없다면 저승사자를 물러나게 하는 강함에서 삼신할머니도 저승사자와 동급의 존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린 김고은이 엄마의 영혼과 생일 파티를 하는 장면 갑자기 훅 들어오는 뭉클함이 있었는데 짧고 강력하게 보여줘서 더 인상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도깨비 신부에게 야박하고 쌀쌀맞게 대하지만 자신이 간섭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고, 삼일 안에 이사 가야 하는 저승사자를 따돌리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 방법을 왜 알려주냐는 어린 김고은의 말에 "이뻐서... 너 점지할 때 행복했거든"이라고 말해주는 따뜻함... 근데 할머니 얼굴이 너무 무섭네요... 그리고 배추를 생일 선물로 주고 가는 센스... 감동과 눈물, 그리고 웃음을 한꺼번에 주는 드라마 도깨비입니다.







도깨비 인물 소개에서 이엘에 대한 이야기가 빠져있던데 이엘의 분량이 얼마나 차지할지 모르겠는데 이후로 김고은의 수호하는 역할로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김소현처럼 카메오로 나왔던 건지... 내레이션도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올 거라 기대하겠습니다.

<사진 =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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