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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시그널 이상엽이 홍원동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또 다른 이유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은 총 9구의 백골사체가 발견되면서 현재 진행형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박해영은 왜 9명의 생명은 구하지 않는 것일까요? 이재한의 시점은 9명의 피해자가 발견되기 전이라 박해영이 피해자의 인적 사항과 실종 시점을 알려주고 이재한이 미행을 하면 홍원동 연쇄살인범 이상엽은 간단히 체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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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전기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고, 차수현이 박해영의 수사 팀장 된다는 안부전화용 전락해버립니다. 이럴 거면 로또번호라도 이재한한테 알려주고 김범주를 돈으로 매수하는 건 어떨까 하는 쓸데없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이제는 무전기로 사람 좀 제대로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해영 형만 구하면 된다는 건지 무전기의 역할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재한은 알아서 진실을 찾아내고 유능하게 행동합니다. 반면에 박해영은 답답한 행보를 보입니다. 현재에서만 사건을 해결하려 하고 예방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 홍원동 연쇄살인사건의 모티브는 홍은동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수현의 탈출 과정을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신정동 엽기토끼사건이 모티브인 거 같습니다. 차수현역의 김혜수의 열연으로 탈출 과정은 리얼하게 묘사되고 몰입도도 높아 많은 분들이 간접 체험을 하며 시청했다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이쯤 되면 이상엽은 왜 연쇄살인을 일으키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김은희 작가가 친절하게 시그널 안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어린 이상엽을 엄마는 가방 안에 집어넣거나, 토할 때까지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등 어린 이상엽을 학대를 합니다. 그녀도 우울증이 있어 보였고 상대를 편안하게 도와준다는 표현이 잘못된 방향으로 뒤틀려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어린 이상엽은 생명을 보호하고 소중하게 여기고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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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 주려고 먹을 것을 들고 기쁘게 집으로 달려가던 이상엽은 검은 봉지에 담겨 죽은 채 버려져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무언가 끊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마 그때부터 이상엽의 성향은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제부터는 추측입니다. 이상엽의 첫 살인은 아마 그의 어머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를 편안하게 만들어 줬고, 자신도 학대에서 벗어나게 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상엽도 자신의 엄마와 같은 사람이 되었고, 그 방법은 나약한 자신의 아이가 아닌 세상으로 향하게 됩니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는 서로를 쉽게 알아보는지 이상엽은 그녀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명목하에 살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차수현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으로 봐서 이상엽의 눈은 정확하게 우울증이나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구분하진 못해 보입니다.





이상엽이 그녀들을 살해하는 이유는 단순히 힘든 삶에서 해방시켜주는 편안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엄마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그녀들은 곧 이상엽의 엄마이고, 그녀들은 이상엽에게 그랬듯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거나 나중에 학대를 할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상엽은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했던 자신처럼 학대 당하고 있거나 앞으로 학대 당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구하고,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는 걸 막기 위해 살인을 멈출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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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희생자 유수연에게 받은 친절(귤을 건네받은 것, 비 오는 날 우산을 씌워준 것)은 이상엽의 생각을 흔들게 됩니다. 그동안 그녀들은 아이를 학대하고 자신이 힘든 삶에서 구원해줘야 할 사람이었는데 자신이 그동안 그녀들을 잘 못 알고 살인을 저질러 온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희생자인 유수연의 사체를 처리할 땐 그녀를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 = 시그널 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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