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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정보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예능|12세이상 관람가|2015.04.25.~방송중

편성 - SBS (월) 오후 11:10

제작진 - 연출 서혜진, 조문주, 김민

진행 - 유재석, 김구라

동상이몽 알바노예 딸, 백수아빠 혼돈의 눈물바다

이번 주 동상이몽은 홍보의 장이 아닌 진정성이 있어 보이는 고민과 사연으로 꾸며졌습니다. 소녀 가장이라는 사연의 주인공의 시점에서 백수 아빠는 가정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술만 마시고, 8000만 원이라는 퇴직금을 순식간에 써버린 무책임한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의 시점에서는 퇴직금은 빚보증으로 날렸고 일을 해보려고 인력시장에 나가보지만 나이 때문에 일할 곳 이 녹록지 않습니다.





동상이몽은 사연 속 주인공의 시점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과장된 부분도 있고, 한쪽의 입장에서 봐라보기 때문에 잘 걸러내며 봐야 합니다. 뷔페 알바, 편의점 알바, 커피숍 알바까지 5년간 계속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었고 알바를 하는 중간중간 집안일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백수 아빠는 집에서 난방비와 전기를 낭비하는 노답인 아빠로 그려졌습니다.


이때만 해도 김흥국은 백수 아빠에게 대노하며 눈물까지 보이며 비난을 쏟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 백수 아빠가 왜 그렇게 술을 마시는지 이해가 됩니다. 백수아빠는 철도청의 구조조정으로 퇴직을 하게 되었고 빚보증으로 퇴직금을 다 날린 상태로, 새벽에 일어나 인력시장을 나가 보지만 찾는 사람은 젊은 사람뿐,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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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아버지의 모습은 많은 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무능력한 아버지에게 막말을 하는 딸이 너무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알바노예인 딸이 가지고 다니는 고가의 스마트폰, 치아교정과 평소 꾸미고 다니는 모습을 지적하며 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최은경이 미리 그 부분을 지적하며 이유를 묻긴 했지만 부모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잘 꾸미고 다닌다는 말은 공감이 가진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혼란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동상이몽은 연출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보이는 걸 그대로 믿지 않고 보는 경향이 있고 양쪽의 이야기를 다 보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선영이가 백수 아빠에게 막말을 하긴 하지만 아빠가 퇴직하기 전부터 알바를 하며, 부모에게 기대지 않는 삶을 살아온 건 맞는 거 같고, 선영이 처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학교를 착실히 다니는 학생은 요즘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제 막 취직한 언니도 있지만 그동안 학교 다니느라 생긴 학자금 대출과 사회 초년생이 받는 월급은 뻔하기 때문에 대출금에 월세에 식비, 교통비까지 예상하면 그녀의 언니도 선영이만큼 고된 삶을 살고 있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언니는 뭐 하냐는 비난은 성급하다는 생각입니다. 알바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술을 마시고 있는 아빠를 보면 화가 날 수밖에 없고, 아빠 입장에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일 할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각자의 입장이 이해되기 때문에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문제는 사회문제이고 우리가 겪게 될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와 선영이의 치아교정 등을 지적하며 조작이라는 비난이 있긴 하지만 방송에서 그런한 조작을 통해 선영이와 백수 아빠가 얻는 게 뭘까요? 남들에게 밝히기 어려운 자신의 경제사정을 낱낱이 이야기하면서 백수인 아버지가 술을 끊고 새 출발을 했으면 하는 의도 외에 선영이가 가져 갈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과장이 있긴 했지만 조작은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동상이몽이 홍보의 장이 아닌 진짜 고민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생명은 연장되었다고 생각되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오늘처럼 제대로 살렸으면 합니다. 자극적인이고 이슈가 될 소재가 아니라도 오늘처럼 충분한 공감을 끌어 낼 수 있고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 =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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