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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없었던 탓인지 질투의 화신은 무척이나 재미가 있습니다. 과장되기 했겠지만 기상 캐스터와 아나운서, 기자의 상하관계를 엿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 츤데레 이미지의 조정석이 완전 싹수없는 역할도 잘 해내고 있고 무엇보다 공효진과의 케미도 좋고, 고경표의 재벌 2세의 모습도 매력 있고, 조연들도 후덜덜한 중견배우들이 있어서 드라마 자체가 무척이나 탄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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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홍보만 잘했다면 시청률이 더 잘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함부로 애틋하게 가 끝이나면 더블유랑 비슷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질투의 화신 시작부터 셔츠와 가슴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이화신(조정석)이었는데, 표나리(공효진)의 우려대로 진단 결과 유방암이 확정적이었습니다. 






표나리는 후배의 농간으로 술을 먹고 날씨 방송을 진행해서, 잘리게 되지만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을 합니다. 시청률을 근거로 표나리를 자르지 말라며 이화신(조정석)이 제대로 어필해줬기 때문에 표나리는 기상 캐스터로 복귀할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낙담해있는 표나리를 위로해주는 고정원(고경표)는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역할입니다. 잘생기고, 돈 많고, 자상하고...






그래도 표나리를 마지막까지 케어해주는 건 이화신입니다. 지속적인 표나리의 가슴 만지기 어택과 접촉사고로 우연히 간 병원에서 부인과 진료까지 받게 되며 격렬하게 유방암 검사를 받게 됩니다. 가슴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 검사를 받고 조직 검사까지 받게 되는데 기계에 가슴을 넣고 압박받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 고통을 돕는 토마토가 으깨지는 영상이나, 호두가 박살 나는 영상과 조정석의 리얼한 표정 연기가 유방암 검사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아기 낳는 거보다는 낫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놀라운 건 남자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인데, 구조적으로 달라서 남자는 안 걸리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무서워집니다.






그렇게 격렬했던 검사를 마치고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표나리였습니다. 남자가 유방암이라니 웃기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부위가 흔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화신은 암에 걸린 것입니다. 암에 걸린 남자가 생각난 사람이 표나리이고, 이 두 사람은 다시 운명처럼 수술 전 병실에서 만납니다. 이 못 말리는 유방암 커플의 이야기 너무 재밌게 흘러가고 있고, 병실에서 또 어떤 소동이 있을지 벌써 기대됩니다.


<사진 =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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