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마지막회 노량진 3인방 합격할 때까지 시즌제 가자

혼술남녀 1회를 봤을 때는 예고에서 보여주는 혼술에 대한 분량이 초반과 마지막에 시작과 정리하는 의미로만 사용이 되어서 약간은 어리둥절했었습니다. 술이라는 주제를 심도 있게 이야기하면서 술과 어울리는 안주 퍼레이드와 각각의 술마다 어느 잔에 마시고 어떠한 온도로 마시는 게 좋다 와 같은 정보성이 있는 드라마일 거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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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샤를 합시다가 그러한 정보성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식샤의 형제 같은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혼술남녀는 노량진 공시생들의 일상과 사랑을 담았고 노량진 강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혼술남녀가 이렇게 큰 공감을 받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진짜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담았던 공시생 커플의 헤어짐은 많은 공감을 받았고 각종 커뮤니티에 뿌려지며 혼술남녀를 애정 하게 만들었습니다.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별명을 가진 진정석(하석진)과 노량진 초짜 강사 박하나(박하선)의 츤데레 밀당 로맨스도 지켜보는 게 달달했습니다. 여기에 매회 새롭게 시도되는 민진웅의 성대모사들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꽉 찬 드라마입니다.

원장으로 나오는 김원해도 밉상이지만 밉지 않고, 황우슬혜의 코믹 연기도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아이돌이지만 연기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정채연도 제 역할을 해줬습니다. 정채연은 갑자기 주인공을 한다든가 그런지만 않으면 이대로 좀 더 커리어를 쌓으면 좋은 연기자가 될 거 같습니다. 혜리보다 더?

혼술남녀 마지막회 이야기는 열린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진정석과 박하나는 공명의 진심 때문에 진정석이 물러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공명이 형의 진심을 알고 이번에는 공명이 물러나면서 진정석과 박하나는 연결이 되었습니다. 민진웅과 황진이는 그날의 뜨거웠던 밤 덕분에 황진이가 그토록 노리던 혼전임신으로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채연과 기범의 연애의 화살표는 한 쪽 방향으로만 향했던 것이 이제는 서로를 향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많은 사람을 눈물 흘리게 했던 동영의 여자친구도 동영에게도 돌아갑니다. 하지만 노량진 3인방은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을 하지 못 합니다. 동영이는 붙어주길 바랐는데... 정채연은 합격합니다 역시 대단~ 이왕 떨어진 거 공명, 기범, 동영이가 합격할 때까지 시즌제 갑시다~

<사진 = 혼술남녀 마지막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