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결말, 아쉽고 아쉬운 이유

치즈인더트랩 결말, 아쉽고 아쉬운 이유

치즈인더트랩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원작 팬들의 원망의 소리가 높아지다 원작자인 순끼마저도 유감을 표하며 메인 주인공인 박해진도 제작진에 아쉬운 소리로 치즈인더트랩은 유감인더트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원작자 순끼에게도 공유하지 않았다는 치즈인더트랩의 결말은 사고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백인하의 폭주로 홍설은 차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 하나로 유정도, 백인호도 떠나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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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원작자에게도 공유하지 못한 이유는 결말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웹툰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치즈인더트랩을 봤기 때문에 궁금한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초반의 빠른 전개와 주위에서 본듯하지만 흔하지 않은 사람빡치게 하는 인물들이 왜 홍설을 괴롭히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손민수가 왜 홍설을 따라 하는지 궁금했고, 유정이 이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어느 순간 유정 역의 박해진의 분량이 없어지면서 서브 남자 주인공인 백인호 역의 서강준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웹툰을 접하지 않은 선입견이 없는 저 같은 시청자는 그러한 변화를 늦게 감지했습니다. 사실 메인 주인공이 서강준으로 바뀌었구나 원래 그런 기획이라고 생각하고(백인호와 홍설의 케미가 좋았기에) 차라리 백인호와 홍설이 연결되기를 바라고 시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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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에서 최시원이 더 매력적이었고 황정음과 더 어울린 것처럼 홍설이 더 행복해 보이는 쪽은 백인호였기에(유정은 상처와 치유를 줬다면 백인호는 힐링) 홍설과 백인호가 연결되고 엔딩을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드라마와 원작이 꼭 같은 필요는 없고, 웹툰을 본 사람 보다 안본 사람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드라마로써 좋은 반응으로 끝나면 원작 팬들의 원망은 감수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웹툰에서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단순히 악하게만 나와, 매력 없이 표현된(이성경의 연기력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캐릭터의 성격은 최근에 본 악역 중에 최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에 홍설에게 연락해 유정이 떠나는 시간을 알려주지만 "이제 와서 왜 이러지"란 느낌만 강합니다. 리멤버의 남규만처럼 악역이래도 매력은 남겨야 하는데 백인하는 그냥 악하기만 합니다. 그런 백인하의 손에 모든 해결을 맡겨버린 듯 사고 한방으로 모든 갈등이 해결되기 시작합니다.

어장관리녀가 되어버린 홍설은 벌받은 듯 유정과 백인호가 떠나가게 되고, 유정은 아버지를 봐라 보며 자신이 이상하다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거울을 보듯이 아버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에) 유정은 백인호의 발목을 잡는 것들(깡패, 빚)을 해결해주고 자유롭게 해줍니다. 헤피엔딩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엔딩으로 마무리되어버린 치즈인더트랩의 엔딩은 원작 팬들의 비난을 피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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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을 드라마로만 접하는 저도 결말이 명료하지도 않고 마지막에 메일을 확인하는 유정으로 여운 남기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와 닿진 않았습니다. 2주만 지나도 어떻게 끝났지? 하고 기억나지 않을 결말 일 것입니다. 초반의 흥미진진 했던 진행과 사상 최강의 멋진 선배와 평범녀의 썸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콤보로 대박이 될뻔했지만 이도 저도 아닌 결말로 아쉬움이 매우 남는 치즈인더트랩입니다.

<사진 = 치즈인더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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