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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박 장근석 뱀을 먹는 열연에도 시청률 쪽박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으로 드라마 대박의 캐스팅이 언론에 밝혀지면서 굉장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장근석과 여진구, 최민수와 전광렬 등 주연 라인들의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었고, 사극 특성상 많은 조연들이 필요한데, 조연들도 엄청난 배우들이 즐비합니다. 윤진서, 윤지혜, 이문식, 임현식, 안길강, 송종호, 한정수, 현우 등등 다른 드라마의 주연급의 연기를 보여주는 조연들로 웬만해서 실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초반의 1등은 드라마 대박이었지만 육룡이나르샤 빨이었고 회가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은 어제 날짜로 월화드라마 꼴찌가 되었습니다. (닐슨 코리아 기준) 1화를 보고 기대 이하였던 드라마 대박이었지만 아직 주연인 장근석과 여진구가 등장하지 않은 시점이라 좀 더 지켜봤지만 결국 동네 변호사 조들호로 갈아탈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일단 드라마 대박은 각 연기자들의 연기는 누구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살짝 몇몇 여배우들이 흐름을 깨긴 하지만 지나가 줄 만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뻔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조선시대 투전판의 모습을 재미있게 재해석해서 흥미를 끌어야 하는 데 목숨이 걸린 내기를 술병에 술이 몇 잔 들었나라든지 엽전 굴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느낌은 옵니다. 목숨과 족보와 엄청난 돈을 어린애들 장난 같은 놀이로 결정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치열함을 어필하려 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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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어린애 장난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고 도박판에서 느껴져야 할 긴장감은 없습니다. 영화 타짜 1에서 막판에 승부가 아닌 사기를 쳤냐 안쳤냐에 올인을 하는 애들 같은 싸움에서 흐르는 긴장감 정도는 흘러야 시청자를 사로 잡지만 대박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리고 핵을 떨어트려도 죽지 않을 거 같은 대길이 장근석, 갓난 아기 때부터 폭포에서 던지고 활에 맞아도 맞는 자리에 무언가가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지 전광렬이 장근석을 나무에 묶어 놓고 활을 쏘는 장면에서 주인공인 장근석을 걱정해야 하는데 또 가지고 있던 무언가에 맞고 살아나겠지라고 생각해버리게 되고 실제로도 가지고 있던 엽전에 맞아 장근석은 살아남습니다. "운이 좋은 놈이구나"라고 무마하기에는 너무나 많이 써먹었기 때문에 식상함을 넘어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다 기억을 못하지만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건만 제 기억으로 5번입니다.


드라마 대박이 시청률 쪽박인 이유에 하나 더 붙이자면 캐미가 흐르는 캐릭터가 현재는 없습니다. 줄거리상 캐미가 흐를 장면이 적긴 하지만 육룡이 나르샤의 김명민과 유아인이 대사를 주고받을 때 나오는 긴장감이, 최민수와 전광렬의 씬에서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현재의 스토리가 재미가 없어 극에 몰입하기 힘들고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라 궁금함이 생기지 않습니다.




장근석이 이번 주에 뱀을 씹어먹으며 고생이라는 고생을 다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고생으로 끝이 났고, 화제를 모아야 할 장근석의 고생씬이 있었음에도 월화드라마 3위로 떨어졌다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분명히 재미도 있고 마니아도 있지만 상대인 태양의 후예가 워낙에 강하기 때문이지만 동네 변호사 조들호와 몬스터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각각의 재미가 있긴 하지만 대박을 압도하는 꿀잼 드라마는 아니고, 대박의 부진은 대박 자체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시청률 쪽박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다른 경쟁 드라마들도 불안요소들이 많고, 장근석과 여진구의 브로맨스나 김지연과의 캐미가 살아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남아 있다면 1위 탈환은 가능해 보입니다. 

<사진 =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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